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K-Pg 대멸종 (문단 편집) === [[유카탄 반도]]의 [[소행성]] 충돌설 === || {{{#!wiki style="margin: -5px -10px -5px" [youtube(ya3w1bvaxaQ,start=49)]}}} || || '''해당 가설을 현대 지구에 실시간으로 시뮬레이션한 영상''' || 1968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루이스 월터 앨버레즈]]와 그의 아들 월터 앨버레즈 부자(父子)가 1980년부터 주장한 이론으로 현재 다수설이자 정설로 받아들여진다. 약 6,600만 년 전 소행성 충돌로 인한 대규모의 충격파와 [[산성비]] 등이 전세계를 덮쳤고, 그중에서 특히 대량으로 발생한 먼지가 대기권 상층부에 머물며 일으킨 빙하기가 멸종의 원인이 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소행성 충돌설의 가장 강력한 근거로 제시되고 있는 것은 K-Pg 경계에 위치하는 지층에서 기이할 정도로 넓은 범위에 걸쳐 다량의 [[이리듐]]이 발견된다는 것이다. 이리듐은 지구 표면보다는 내부, 혹은 지구처럼 분화를 거치지 않은 지구 외 물질에 다량 분포하므로 K-Pg 경계의 이리듐 함량이 소행성의 충돌을 지시한다는 것. 또한 해당 지층에서는 암석이 녹아서 만들어진 천연 유리, 텍타이트(Tektite)가 발견되는데, 텍타이트의 생성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 중 하나가 엄청나게 강력한 충격에 의해 암석이 순간적으로 녹은 것이라는 점도 소행성 충돌설의 근거가 되고 있다. 그러나 1980년대에만 하더라도 이 소행성 충돌설에는 큰 약점이 있었는데, 이렇게 거대한(지름 최소 10㎞로 추정) 소행성이 떨어졌는데도 [[크레이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당시까지 알려진 지표상의 크레이터는 생성 연대를 조사해 봐도 모두 K-Pg 멸종 시기와 달랐다. 소행성 충돌설 주장 학자들을 괴롭히던 이 미스테리는 우연한 계기로 실마리를 찾게 되었다. 앨버레즈 부자의 학설이 나오기도 전인 1960~70년대에, [[멕시코]]의 국영 석유회사인 [[페멕스(에너지 기업)|페멕스]](Pemex)는 [[유카탄 반도]] 일대에서 석유 탐사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었다. 그러던 1978년에 페멕스에 고용된 미국인 지구물리학도 글렌 펜필드(Glen Penfield)와 그의 동료 안토니오 카마르고(Antonio Camargo)는 유카탄 반도 상공에서 측정한 항공 자력탐사 데이터를 분석하다가 특이한 패턴을 발견한다. 칙슐루브 북쪽의 멕시코만 해저에 반원 모양의 거대한 지형이 있었던 것이다. 펜필드는 이 자력탐사 자료와 1960년대 중력탐사 자료를 종합해본 결과, 이 지형은 실제로는 해저에 절반, 육지에 절반이 걸쳐진 지름 약 180㎞의 거대한 원 모양임을 알아차렸다. 그러나 이 탐사자료는 페멕스 사의 기밀로 분류되고 있었기 때문에, 펜필드는 1981년 미국 물리탐사학회 학술대회에서 유카탄 반도에서 거대한 [[크레이터]]가 발견되었다는 단편적인 사실만을 발표할 수 있었다. 게다가 이 학회는 석유, 광물회사 등 기업 현장의 공학자들이 중심이었기 때문에, 앨버레즈 부자 등 과학자들은 큰 관심을 갖지도 않았다. 이 발견은 [[휴스턴]]의 지역 신문인 《휴스턴 크로니클》에 짤막한 기사로 소개되었을 뿐 금세 잊히고 말았다. 이 결과가 재조명된 것은 학설 발표 후 10년이 지난 1990년의 일이었다. 당시 소행성 충돌설의 증거를 찾고 있던 연구자 가운데에는 앨런 R. 힐드브랜드(Alan R. Hildebrand)가 있었다. 그는 K-Pg 경계 지층에서 관찰되는 충격석영(shocked quartz)이 소행성 충돌의 증거라는 연구를 하던 박사과정 학생이었다. 그는 강한 충격을 받았을 때 생성되는 충격석영이 [[아이티]] 등 [[카리브 해]] 주변에서 많이 발견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이 지역에서 [[크레이터]]의 흔적을 찾아오고 있었다. 그러던 그에게 1990년에 《휴스턴 크로니클》의 기자가 예전에 [[유카탄 반도]]에서 크레이터 흔적이 발견되었다는 기사가 난 적이 있다고 알려줬다. 힐드브랜드는 과거 기사를 찾아내어 1990년 4월에 아직도 페멕스에 근무하고 있던 펜필드에게 연락을 했으며, 그로부터 과거의 발견 사실을 상세히 듣게 되었다. 아울러 펜필드는 과거 페멕스 사가 유카탄 반도 일대에서 시추한 지질 샘플이 남아있다는 사실도 알려줬으며, 힐드브랜드는 이를 분석하여 충격석영 등 강한 충격으로 생성되는 광물이 매우 풍부함을 확인했다. 이러한 광물의 존재는 펜필드가 발견한 크레이터가 화산활동에 의한 분화구가 아닌, 운석이나 소행성 같은 외계천체로 인해 생긴 것이라는 결정적 증거가 되었다. 이어 1996년에는 NASA가 과학위성을 이용한 정밀한 중력탐사를 통해 크레이터의 존재를 보다 명확하게 확인하였다.[* 중력 지도에서 중력이 높은 곳은 붉은색으로 나오는데, 암석질이 많아 질량이 무거울 수록 중력이 높게 측정된다. 크레이터의 테두리에는 암석들이 밀려나 압축된 곳이 형성되므로 [[https://www.sciencephoto.com/media/177075/view/gravity-map-of-chicxulub-crater|이렇게]] 붉은 테두리가 나타나게 된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536px-Yucatan_chix_crater.jpg]] Chicxulub Crater(칙슐루브 크레이터): 지름 180km[* 현재까지 발견되고 인정된 운석공 중에서 3번째로 크기도 하다. 1등은 지금 300 km에 달하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브레드포트 돔(Vredefort crater), 2등은 지름 250 km인 캐나다 서드베리 분지(Sudbury Basin)이다.] 이 학설을 지지하는 쪽에서는 유카탄 반도의 크레이터 규모가 그 전에 이리듐의 양으로부터 추산한 소행성의 크기와 잘 맞아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또한 이리듐 층의 두께를 조사해 보더라도 유카탄 반도 근처로 갈수록 두께가 두꺼워지고 유카탄 반도에서 멀리 떨어진 곳은 두께가 비교적 균일하다는 연구결과도 근거로 내세운다. 이를 보면 유카탄 반도가 중심지인 것이 명백하며 화산 폭발설에서 주장하듯이 [[데칸 고원]] 등이 중심지가 될 수 없다는 것. 2010년 3월에는 지질학자 100여 명 K-Pg 멸종이 유카탄 반도의 소행성 충돌에 의한 것임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내놓았고, 2020년 국제공동연구팀이 공룡 멸종의 원인이 화산이 아닌 소행성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https://www.hani.co.kr/arti/science/science_general/925204.html|2020년 언론에 발표된 학계 보고]] 2018년에 [[함부르크 대학교]] 지질연구소의 울리히 릴러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피크링 해양시추 등을 통한 암석 증거를 확보해 이런 베일을 걷어내는 연구결과를 과학저널 [[네이처(학술지)|네이처]]에 발표했다.[[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0427240|#]] 이 가설에서 섬뜩한 점은 지구는 자전하고 있으므로 운석이 떨어진 시점이 겨우 몇 시간만 달라졌어도 운석은 유카탄 반도가 아닌 대서양에 떨어졌으리라는 점이다. 그 경우 초대형 쓰나미가 일어나 대서양 연안의 동물들이 떼죽음을 당했겠지만 먼지 발생으로 인한 기후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을 테니 대멸종까지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6,600만 년 전 대륙 위치는 지금과 크게 달랐지만 예측 위치를 고려해도 북미 대륙 끝에 걸리는 건 마찬가지였다. 즉 [[카오스 이론|비조류 공룡들은 겨우 몇 시간 차이로 지구에서 사라진 것이다.]] 만약 운석이 대서양에 떨어졌다면 현재까지 공룡이 강력한 지배종으로 계속 남아있었을지도 모른다. 그에 따라 포유류는 지금처럼 다양하게 번성할 수 없었을거고, 인류같은 지적 생명체는 아예 나타나지 못했거나 포유류가 아닌 조류에게서 나타났을 것이다.[* 사실 생존하고 있는 공룡인 조류도 포유류보다 종 수가 훨씬 많다.] 쓰나미에 대한 흔적이 발견되었다.[[https://phys.org/news/2021-07-megaripples-evidence-giant-tsunami-resulting.html|#]] 또, 사우스웨스트 연구소(Southwest Research Institute)의 과학자들이 충돌 당시 지층에서 얻어진 암석 샘플들을 분석한 결과 이 소행성은 탄소질 콘드라이트(Carbonaceous chondrite 혹은 C chondrite) 소행성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나타났다.[[https://phys.org/news/2021-07-source-impactor-dinosaurs.html|#]] 같은 시기에 서아프리카 연안에서 약 6천600만 년 전 공룡시대를 마감한 때와 비슷한 시점에 형성된 소행성 충돌구가 발견돼 학계에 보고됐다.[[https://www.yna.co.kr/view/AKR20220818071700009|#]]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